휘영청 밝은 달은 중천에 올라앉아
사다리 풀어놓고 창문을 두드리니
달빛에 피어난 마음 하늘 높이 오른다

아련히 떠오르는 노을빛 서산마루
추억 속 다가오는 뜨거운 임의 미소
뜨락을 감싸는 사랑 향기로운 꽃내음

봄바람 눈비에도 그대의 발길마다
십자가 등대 되니 달빛에 도란도란
그 음성 그리운 이 밤 고향 품에 잠드네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은 그 사람 마음의 반짝임
아름다운 사람은
아름다운 눈빛으로 말하게 하고
자애로운 사람은
자애로운 눈빛으로 말하게 하고
사랑의 마음을 품은 사람은
사랑의 눈빛으로 말하게 하는
눈은 마음의 거울

바람 부는 소리에
임의 소리 실려
내 귓전에 맴도네
그 님은 어느 숲속에서
풀피리 불며
누군가를 한없이 기다리고 있겠지
숲속 어디 있는고
당신 모습 찾을 길이 없네
임이여!
지금은 외롭고 쓸쓸해도
당신께는 많은 생물과
자연이 있잖소
기다리다
이 몸 당신 곁에 갈 때 까지
자연의 법칙을 따를 것이라고